“밤안개” 가수 현미, 빨리 도와줬더라면 살 수 있었을지도, 안타까운 사망 이유
“밤안개”로 유명한 원로 가수 현미의 별세 소식에 국내 대중 음악계의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수 이자연, 김흥국은 현미가 빨리 발견되었다면 충분히 살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지난 발목 부상으로…
이자연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와 인터뷰에서 현미의 부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자연은 “현미 선생님은 어제까지 외식도 하고 돌아오셨는데 넘어져서 그런 것 같다”며 “제가 생각하기로는 작년에 베란다에서 꽃화분을 만들다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다”고 전했습니다.
“현미 선생님께서 ‘이제 다 나았어’, ‘무대에 설 수 있어’라고 하셔서 무대에도 세워 드렸는데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베란다에서 넘어지면서 발목에도 붓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생님께서 한 번은 사무실에 오셔서 발목을 보여주기도 하셨다. 붓기가 있긴 해도 안 아프다고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번 다치면 약해지지 않냐. 발목도 삐끗하면 계속 거기만 삐끗하지 않느냐. 그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습니다.
이자연은 현미가 싱크대 앞에 쓰러져 있었다며 “누군가 빨리 도와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김흥국은 “발견만 빨리 되었더라면. 저렇게 빨리 돌아가실 분도 아니고 진짜 90세, 100세 이상 잘 사실 거라고 봤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많이 걸어 다니셔서 건강하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저렇게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혼자 사시니까 발견이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평소에 혼자 사는 가수 현미는 넘어진 후 시간이 경과한 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나 함께 사는 동거인이 있었더라면 사망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인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발견된 시간은…?
원로 가수 현미는 지난 2023년 4월 4일 오전에 별세했습니다. 향년 85세로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쓰러진 그를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고인은 1938년 생으로 1세대 실향민 가수로 꼽힙니다. 1957년 미8군 부대를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작곡가 고 이봉조와 3년 열애 끝에 결혼해 슬하에 영곤, 영준 두 아들을 뒀습니다.
두 아들 중 첫째 영곤 씨는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밖에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의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실향민 가수로 이산가족 고향체험 VR(가상 현실)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해 두 친동생과 60여 년간 이산 가족으로 생이별했던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건강한 모습을 주변에서 봐왔기 때문에 약해진 발목 뼈로 인해 넘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주변인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