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듯 출구 쪽으로 올라갑니다.
잠시 뒤 주차장 차단기 앞에 멈춰선 승용차 유료 주차장이어서 주차요금을 결제해야 차단기가 열리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이 차량은 요금 정상기 앞에 한참을 멈춰 있습니다.
차단기 앞에 멈춰선이 차량 때문에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던 다른 차들은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런데도 꼼짝도 하지 않는 검은 승용차 시간이 지날수록 주차장을 나가려는 차들이 더 몰리면서 주차장 안쪽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뒤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검은색 승용차가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른 운전자들은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차에서 내려이 차량 쪽으로 다가옵니다.
멈춰선 차 창문을 들여다보니 운전자는 카드를 손에 쥔 채 운전석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결국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이 확인해보니 차량 기어도 주행 상태로 놓여 있었습니다.
자고 있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경찰관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운전자는 미동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경찰은 소방에 연락해 차량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방서에서도 출동해 차량 문을 강제로 개방하자 운전자는 그제야 잠에서 깬 듯 차량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음주측정 결과 차에 타고 있던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이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