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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하다” 절도범으로 두 번 상처받은 강릉 산불 피해자들

강릉 산불 피해 지역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혼란한 틈을 타서 빈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는 건데요.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이번 이런 절도 사건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에 뼈대만 남기고 타버린 펜션 낯선 남자의 등장에 고성이 오갑니다

불탄 펜션에서 그나마 멀쩡한 의자를 몰래 가져가려던 남성을 펜션 직원이 붙잡았습니다

남성이 타고 온 차량 안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물품들로 가득 찼습니다

“피해 보신 분들한테 한 번 더 염장을 더 지르시는 것 같으니까 그게 더 속상한 거죠

뭐 여자 가방이랑 뭐 김치통 그러니까 생활용품 같은게 차 안에 가득 들어 있었어요”

현장에서 붙잡힌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펜션에서 필요 없을 것 같은 의자를 치워주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차 안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절도 신고가 없다 보니 이 남성을 풀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벽면이 타버린 펜션에서는 바비큐용 화로대가 사라졌습니다

“너무하죠 뭐 이런 것까지

몰랐는데 이런 것까지

고철로 팔러 가져갔나”

취재진이 피해지역에 머무르던 동안에도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왔습니다

“여기 뭐 주인분이신가요?”

“그러면 어떤 거 하러 오지에서 나오신 건가요 그러면 어디서 나오신 거예요”

2019년 고성 산불 때도 작년 울진 삼척 산불대도 등장했던 절도범이 이번 강릉 산불 현장에도 또 나타난 겁니다

“사람들이 왔다간 발자국도 많아요”

“문을 열고 이제 들어가서 보고 물건들을 가져가고 남아있는 재산이라도 지키려고 경찰에 못 들어오게 지금 요청을 했으니까

경찰관이 안 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꾸만 도둑들이 들끓는 거예요”

피해를 입은 강릉 산불 피해자에게 두 번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