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저녁 7시쯤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피싱 범죄에 쓰인 부정계좌에서 현금 인출이 시도되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금인출기 앞에서 막 현금을 뽑아든 남성을 발견했지만 이 남성은 별안간 경찰을 뿌리치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연두색 상의를 입은 남성은 허겁지겁 횡단보도를 건너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그 뒤를 경찰관이 쫓아갑니다.
그러나 이미 저만치 달아나고 있는 남성, 그 순간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여기 타라며 경찰관에게 자신의 오토바이 뒷자리를 내줍니다.
뒷좌석에 올라탄 경찰과 함께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나는 남성 뒤를 쫓아가는 시민, 달아난 남성은 좁은 의류상가 골목 사이를 있는 힘껏 뛰어갑니다.
곧 골목길을 가로질러 온 오토바이가 그 뒤를 바짝 쫓습니다.
끈질긴 추격 끝에 도망치던 남성을 따라잡는데 성공했고 경찰관은 오토바이에서 내려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함께 추격에 나선 시민도 남성을 제압하려는 경찰을 도와 남성의 팔을 붙잡습니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이 40대 남성은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 범죄 관련 혐의로 이미 수배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곧바로 인근 지구대로 넘겼고 다급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서 피의자 추격을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남성의 한 순간의 도움으로 어쩌면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었지만 이를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